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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명소에 대하여
구라마데라는 교토 분지 북쪽의 구라마산 일대를 경내로 하는 사찰로, 비사문천왕·천수관세음보살·호법마왕존의 세 존격을 합쳐 '존천'으로 모십니다. 에이잔 전철 구라마역에서 나오면 바로 닿는 인왕문에서 산길이 이어져 산 중턱의 본전 금당, 오쿠노인 마왕전을 거쳐 기후네까지 닿기 때문에 사찰 참배와 산길 걷기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습니다.
사찰의 전승에 따르면 호키 원년(770년)에 간테이가 초암을 짓고 비사문천을 모신 것이 시작입니다. 엔랴쿠 15년(796년)에 후지와라노 이세히토가 천수관음을 모셔 창건했다는 다른 전승도 있는데, 『일본후기』의 기록 덕분에 이쪽이 거의 사실로 여겨집니다. 이후 진언종에서 천태종으로 바뀌어 쇼렌인의 관할 아래 들어갔고, 쇼와 20년(1945년)의 소실을 겪은 뒤, 쇼와 22년(1947년)에 시가라키 고운이 구라마 고교를 열었습니다. 쇼와 24년(1949년)에는 천태종에서 독립해 총본산이 되었고, 지금의 본전 금당은 쇼와 46년(1971년)에 재건된 것입니다. 본존은 비불이며 60년에 한 번 돌아오는 병인년에만 공개되고, 평소에는 '오마에다치'라는 대신 모시는 불상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인왕문 가까이에는 구라마 불축제로 알려진 유키 신사가 있으며, 배전은 국가 중요문화재입니다. 수령 약 800년으로 알려진 신목 '오스기 상'은 자식을 점지하고 순산을 돕는 신으로 사랑받습니다. 본전까지는 세이 쇼나곤이 『마쿠라노소시』에 적은 구불구불한 참배길을 걸어 오를 수도 있고, 산몬역에서 다호토역까지 높이 차 약 89m를 약 2분에 잇는 케이블카를 탈 수도 있습니다. 본전 금당 뒤쪽에는 우시와카마루(훗날의 미나모토노 요시쓰네)가 텐구에게 병법을 배웠다는 전설과 이어지는 소조가다니 부동당, 세이쿠라베이시(키 재기 돌), 나무뿌리 길, 요시쓰네당, 숨돌리는 샘 등이 곳곳에 있고, 기암 위에 호법마왕존을 모신 오쿠노인 마왕전으로 이어집니다.
레이호덴(구라마야마 박물관)은 비 오는 날에도 둘러보기 좋은 전시 시설입니다. 1층에는 산속의 동식물과 광물 등 자연과학 전시, 2층에는 사찰의 보물과 요사노 아키코의 유품을 모은 기념실, 3층에는 헤이안 시대에 통나무 한 그루로 깎은 백목 국보 목조 비사문천 입상을 비롯한 불상과 보물이 있습니다. 구라마데라에는 비사문천 입상·길상천 입상·젠니시 동자 입상과 구라마데라 경총 유물이 국보로 있으며, 경내에는 오기쿠보에서 옮겨 온 요사노 아키코의 서재 '도하쿠테이'도 있습니다.
연중행사로는 6월 20일의 다케키리에시키가 유명합니다. 부엔이 큰 뱀을 퇴치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해 푸른 대나무를 베는 속도를 겨루는 행사로, 교토시 등록 무형 민속문화재입니다. 1월 첫 호랑이날에는 하쓰토라 대제가 열립니다. 10월 22일의 구라마 불축제는 구라마데라가 아니라 유키 신사의 제례입니다.
구라마역에서 본전까지는 도보로 약 30분,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다호토역에서 본전까지 도보 약 10분입니다. 오쿠노인까지 걸어 기후네 쪽으로 넘어가 기후네 신사에 들른다면 반나절은 여유 있게 잡는 것이 좋습니다. 기후네 쪽 니시몬에서 본전 금당까지는 성인 남성 기준 약 50분이 걸려, 구라마 쪽에서 오르는 것보다 힘듭니다.
최종 업데이트 2026년 10월 30일
